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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윙키즈(2018) 감상 리뷰


내 첫번째 영화 리뷰가 스윙키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ㅋㅋㅋㅋ
극장에서 4번 보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고...
여하튼 스윙키즈는 영화에 대한 열정이 뜨뜻미지근하게 식어버린 나에게 다시 한번 불을 지펴주었다.
정말 좋은 영화다. 연출, 특히 씬바이씬, 샷바이샷 하나하나가 너무 역동적이고 섬세하다.
허투루 만든 부분이 단 한 장면도 없다.
훌륭한 게 뭐 어디 연출 뿐만인감?
다채로운 캐릭터로 구성된 풍부한 이야기들도
스윙키즈의 강점이다. 어떤 사람이 서사적인 부분과 전개방식이 너무 갑분싸라고, 신나게 탭탭 거리다가 갑자기 총칼 혈투가 난무하는 게 뜬금없다고 혹평을 남긴 것을 봤는데
.....원래 전시 상황이란게 뜬금없고 개연성이 없다.
사실 전쟁과 그로 인한 불행들은 모두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나.


-1회차-


1회차는 도경수팬인 울엄니랑 보러갔다ㅋㅋㅋ
백일의 낭군보고 완전 도경수한테 빠져버린 엄마의 성화에 떠밀려 별 생각 없이 보러갔는데...
오히려 내가 반 미쳐서 극장에서 나왔다 ㅋㅋㅋ
엄마는 경수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찬양일색이고
난 첨봤을땐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런지
경수의 눈빛과 목소리로 온 관심과 집중을 쏟으며
현실에서 도피했다 ㅋㅋㅋ
결말을 떠올리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참담해서 애써 외면했는데........




-2회차-


자꾸 생각나더라 ㅠㅠㅠ
자꾸 생각 나니 어쩌겠어. 또 봐야지!
두번째는 대학 동기랑 같이 봤다.
(여담으로 이 친구가 롯데시네마꺼 예매해놓고
메가박스로 오는 바람에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만 했다ㅋㅋ)
2회차는 관객들이 열려있는 맘으로 봐서 그런가
감독이 의도한 유머씬에 박장대소하며 웃는 분들이 많았다.
덕분에 1회차때보다 편안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다.

2회차는 로기수보다 양판래 및 강병삼, 샤오팡 나머지 스윙키즈 멤버들에게 조금 더 집중해서 봤다.
이들의 관계성이 참 좋았다.
무난한 셋은 첨 만났을때부터 안싸우고 잘지냈는데
로기수 혼자 모난 돌마냥 꽥꽥 대면서
판래한텐 양공주!!병삼한텐 반동분자!!!
샤오팡은 아예 개무시로 일관하는 모습이 애새끼같아서 웃겼다ㅋㅋㅋㅋㅋ
나름 동지들 사이에선 로기수! 로기수! 하며 찬양받는 대장인데 어쩐지 이들 앞에선 애샛기같이 혈기왕성한 소년 모습 뿜뿜 거리니 그 갭모에가 기절할 정도로 귀엽다ㅠㅠㅠ
나중에 병삼이가
“시불롬이, 그럼 춤을 잘추지나 말든가!
춤은 더럽게 잘 춰갖고! 네가 우리 춤 대장아니냐!!!”
하는 씬에서도 대장 소리에 웃음이 터져나왔으니
영락없는 초딩아새끼라고 볼 수 있겠다.
기동이랑 친구 먹어도 될 듯 ㅋㅋㅋㅋㅋ





-3회차-


3차는 온가족들이랑 다같이 봤다.
나는 세번째, 엄만 두번째 보는 건데
둘다 뒤늦게서야 엉엉 울었다.
근데 언니는 처음 딱 보자마자 오열함ㅋㅋㅋㅋㅋ
마지막에 너무 슬프다며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면서
크레딧 올라가는 내내 대성통곡을 했다.
반면 우리 아빠....’이걸 와 영화관에서 보노!!!’
역정내면서 판래 여배우가 누구냐고만 묻기나 하고 ㅡㅡ
할튼 아빠 땜에 산통 다 깼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다.

첨엔 결말 때문에 이걸 어찌 다시 보나 싶었는데,
보다보니 점점 납득이 가면서
오히려 스윙키즈의 죽음이
그 어떤 장면보다 벅차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 있는 전쟁터 속에서
스윙키즌 그 짧은 순간에 본능적으로 서로를 감쌌다.
이념으로 점철된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본능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또 다른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씬이기에ㅠㅠ
(왠지는 모르겠는데 인생은 아름다워 마지막씬이 떠오르네)
여튼 너무 좋은 마무리다ㅠㅠㅠ진짜 2018년도에 본 영화 중 최고의 씬 뽑아라하면 주저없이 이 장면을 뽑겠다ㅠㅠㅠ
이 좋은 영화를 사람들이 많이 안봐서 속상해 죽겠다





-4회차-


속상하면 뭐해. 가만히 앉아 울고만 있으리?
또 보러 가면 되짘ㅋㅋㅋㅋㅋㅋ
일본에서 학교 다니는 친구가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스윙키즈를 꼭 봤으면 싶어서 또 가서 같이 봐드림 ㅎㅎㅎ
나 너무 잘한듯>< 여튼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게 보여서
놀랐습니다~~
그 창고 싸움씬에서 판래가 기수 뒤로 숨다가 기수가 피하는 바람에 각목으로 머리 빡 맞았을때 기수 판래보며 꼬시다는 듯 쪼개다가 키스하게 된 거더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중딩샛기 ㅉㅉ
글고 병삼이한테 첨엔 반동분자라 하다가
무대 뒤에서 병삼이 형님이라 한거 ㅠㅠㅠㅠㅠ
죽음 앞두고 부르고 싶은 이름 부르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입맞춤 다 하고 가려고 ㅠㅠㅠㅠㅠㅠ샛기 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론 기수가 첨으로 탭슈즈 받았을때 징에 비치는 미소랑 죽고 난 다음 군화에 박혀있는 징이 반짝 하고 빛나는 부분이 겹쳐지면서, 우리 기수 천국에서 눈부시게 춤추고 있겠구나...하는....ㅋㅋㅋㅋㅋㅋ너무 갔나 싶어도 난 기수,판래,병삼,샤오팡이 다 천국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구요 ㅠㅠㅠㅠㅠㅠ
암튼 그럴 거야!!!암튼 그래 ㅇㅇ 여튼 손익 넘기고 얼른 블딥 나왔으면 좋겠다 ㅠㅠㅠㅠ바로 질러버립니다 기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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