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토일: 라이브
월화: 으라차차 와이키키
제대로 각잡고 챙겨보는 건 이정도.
가끔 오작두 볼때도 있는데 요즘엔 거의 안봄.
키스 먼저 할까요도 김선아 대사 맛깔나게 치는 거랑 감우성 목소리, 눈빛 하나만 믿고 갔는데...
내가 너무 싫어하는 시한부 이야기로 흘러가는 바람에 감당할 수 없어 놓아버림 ㅎ
그렇게 거르고 거르고 최종적으로 보고 있는 드라마들의 짧은 리뷰.
1.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실 별 기대 안했던 작품임. 일단 제목에서부터 거부감이 팍 느껴져서.
'밥 잘 사주는 예쁜' 이라는 수식어가 거슬린다는 게 아니라.
'누나' 란 단어가 개인적으로 짜증이 나서.
뭐야, 안판석 PD 밀회에 이어서 또 연상연하냐! 질린다 질려. 이러고 있었는데.
역시 난 또 안판석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구나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간사한 인간이다. 하....보고 있다 또.
어찌보면 밀회처럼 강렬하게 와닿는 서사도 없는 클리셰 덩어린데
신들린 연출이 그 뻔함을 단번에 불-식-
거기다 여주가 손예진이기까지 하니, 완벽한 두 박자가
드라마를 절묘하게 살려냄.
내가 이건 꼭 본방사수 해야겠구나. 결심하는 계기가 된 씬...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겁나 비+우산씬 환장합니다. 이런 씬은 많이 때려박아 줍쇼 자까피디님 ㅠㅠㅠ
다 필요없고 저 분위기가 너무 좋아. 크흑....
두 남녀 ,빨간 우산, 그 위로 떨어지는 빗물, 젖은 거리에 은은히 스며드는 주황빛.
대사 없이 둘만 투샷으로 길게 잡는 느낌이 영화 같기도 했고,
손예진이 있어서 그런가 내머리속의 지우개에 정우성이랑 데이트하는 씬도 떠올랐다.
어쨌든 현재까지 내 베스트씬은 이거임.
응팔에서도 내가 제일 사랑하는 씬이 동네씬이지요 ^^
밥누나가 지금 이것과 쌍벽을 이룬다고 볼수 있지.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는 예진핸드만이 할 수 있는 연기.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구요 언니 ㅠㅠㅠ오래오래 연기해주세요.
아, 그리고 난 밥누나 사운드트랙 좋음. 초반 반응이 음악이 너무 올드하다. 구리다란 반응이 많았는데.
난 오히려 음악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성숙한 시선이 좋다.
여기서 성숙함이란 따뜻함.
난 모르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치고 가면 인상 팍 쓰면서 속으로 욕짓거릴 퍼붓는데...
난 언제쯤 저 경지에 이르려나...(먼산)
여튼 아무리 한심하고 찌질한 인간들도 노희경 작품에선 하나같이 다 짠하고 마음 아파.
그게 작가의 힘이 아닌가 싶다. 모든 인물들을 다 이해하게끔 만드는, 공감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파워.
3. 으라차차 와이키키
요즘 JTBC 정말 열일한다고...!!!!나를 위해서 청춘시대, 더 패키지, 밥누나, 와이키키까지 만들어주시고...!!!
제발 앞으로 이렇게만 가라. TVN처럼 PPL 남발하지 말고...제발.
아니 근데 밥누나에선 정O장 약 피피엘 겁나 때리던데 거기까진 참아줄게. 제발 도깨비처럼만 되지마....ㅠㅠ
사실 와이키키는 저~언혀 볼 생각이 없었던 드라마임.
초반에 남자판 청춘시대? 이렇게 언플을 때려서 뭔가 믿음이......ㅎㅎ
근데 일단 보기 시작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이 드라마 대박임.
누가 청춘시대래. 시트콤 전성기 시절 다시 경험하는 중이다 ㅋㅋㅋㅋ
보는 족족 터지고 아가 솔이는 보기만 해도 잇몸만개 ^▽^
어떻게 이렇게 이쁜 애기를 구해왔을까.
솔이 너무 이쁜 것 ㅠㅠㅠㅠ
특히 두식이... 븅신같지만 너무 좋아 ㅠㅠㅠ이번에 탭댄스 고백씬도 웃겨 뒤질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손승원 솔이 들고 있는 거보세렬...천상 아빠아님?
근데 넌 왜 자꾸 모쏠로 나오는 거니....
지원이랑 사귀고 모쏠탈출하쟈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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